맥심 : Maxim : 美心
오랜만에 학교 앞 맥심에서 밥을 먹었어요
맥심은 홍콩 여기저기서 보실 수 있는데요
홍콩식 패스트푸드 가게입니다
수업 때문에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고
상당히 어정쩡한 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메뉴에는 온통 에프터눈 티 세트 뿐
하지만
제 배는 티 세트로 간에 기별도 안가죠 ㅋ
샌드위치나 프렌치토스트 종류부터 닭날개, 문어완자, 쌀국수, 샥스핀 스프까지
정확히 무슨 종류의 음식을 판다고 얘기하기가 좀 애매하네요..
"그냥 다 모아놨으니깐 입맛대로 골라먹어" 스타일입니다
메뉴판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챠슈밥 (叉燒饭: 차시우Fan)을 시켰습니다
학교에서 밥을 안먹은지 오래되서 차슈밥도 오랜만이네요
고슬고슬한 집밥이 그립다..
엄마아...
제가 홍콩와서 처음 먹게 된 밥이 이 차슈밥이였는데요
홍콩 돌아다니다 길거리 레스토랑에 오픈키친 보시면
노란색 닭이랑 오리, 그리고 빨간 고기덩어리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죠?
그 빨간 고기가 바로 차슈랍니다
처음에 먹어보기 전에는
왜 고기가 빨개 누가 얘 염색해놨어 이상해 그랬는데
먹어보니깐 달콤 짭쪼롬한게 맛있드라구요
빤짝빤짝빤짝빤짝
차슈밥을 시키시면
밥 위에 차슈를 얹어서 달달한 간장소스를 뿌려서 내놓는데요
저는 사실 차슈보다는 이 간장소스에 밥 비벼서
야채랑 같이 먹는거를 더 좋아해요 -_-;
그냥 차슈빼고 '간장밥' 메뉴 만들어주시면
...장사 안되겠죠? 저 빼고는 아무도 안사먹겠죠? = =;;
혹시 홍콩에서 혼자 간단히 끼니를 때우셔야 한다면,
빵 같은거 드시지 마시구요
차슈밥 사드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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