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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 s

u s. 밤 산책 겸 출사



M과 나는
오늘 점심도 1000칼로리 뚝딱 넘겨주고
덥다고 하겐다즈 그린티 한 통을 (1000칼로리) 다 끝냈다
M이야 원래 살안찌는 체질이니깐 그렇다치고
내 다이어트는 누가 하고 있는거지? ㄷㄷㄷ

터질듯한 배도 식힐겸
서랍속에서 울고 있는 카메라도 달래줄겸
저녁때 포탄 공장 지대를 한 바퀴 돌다왔다.

사실 해가 좀 떠 있는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이제 낮에는 너무 더워서 못돌아다니겠어 ㅠㅠ







집에서 나와서 이것저것 맞춰본다고 셔터질 시작
구도감각은 잊은지 오래 - -; 나는 원래 그런거 없었음

그나저나
오랜만에 듣는 찰칵찰칵 소리
아 너무 듣기 좋다 경쾌하구나 ㅠㅠ ㅋㅋㅋ




기차역 출구계단
여기서 구르면 참 많이 아프겠지....

아찔하다





공장 지대는
실제로도 이렇게 조금 암울한 분위기다 - -;
밤에는 특히나 더.
뭔가 범죄가 끊이지 않을거 같은 동네st.

하지만 치안 안전하기로 유명한 홍콩
다른 나라였으면 내 카메라는 지금쯤 벌써 털렸겠지





공장 지대여서 창고건물이 많고 또 화물차 주차장도 많다

사실 이 옆에 있는 작은 불상을 찍다가 혼났다
M이 찍지 말라는거 무시하고 있었는데
찍으면 안되는 거였구나... - -;; 
죄송합니다 연발하면서 당장 지움
 



'광고포스터를 붙히지 마시오' 라는 빨간색 문구
장난으로 그림자놀이 했는데 뭔가 더 섬뜩하다
붙히는 순간 사이렌이 울릴거 같애 - -;





얼핏보기에 카센타 같은데
재밋게도 밖에 욕조가 놓여져 있었다 - -;;
뭐 어쩌라는거지?





욕조 옆에는
낡은 타이어고무가 널부러져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길 한복판에서 식물이 자라다니
누가 키우는 중인건지 저절로 나온건지 궁금하다




상태도 양호하고
정수기통에 담겨져 있는걸 보니깐
주인이 있는 식물들 인거 같다





그림자놀이 2
멀리 건물뒤로 보이는 외계인 그림자
나름 피터팬 모양을 그리고 양손을 허리에 올리고 있었는데 안습이다

사람 머리가 진짜로 저렇게 크다면 너무 슬플거 같다
맞는 모자도 없고 평생 단추달린 윗도리만 입어야겠지...
아 머리 작아지는 수술이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사다리를 연상시키던 배수구
파스텔 색깔이 안어울리게 귀엽다






맥도날드는 생각이 안나다가도
신기하게 보면 먹고 싶어진다
그러니까....

나 분명히 운동겸 나온건데
여기서 지금 뭐 하고 있는거지?





M의 데칼코마니 사진


나 어렸을땐 나름 미술신동이였는데
미술학원 선생님 죄송합니다
지금은 구도도 못잡는 멍청이가 되었어요





누가 굴다리밑에 배꼽을 그려놨어...





저 안에 뭐 좋은걸 숨겨놔서
철장위에 철사까지 꼬아놨을까





가로등 밑에 묶여있는 자전거는
주인이 없는건지 먼지가 뽀얗다

그 신세가 내 카메라마냥 처량하구나
언젠가는 너도 다시 달릴 수 있는 날이 올거야 (응?)

지금 새벽 5시
생각보다 글이 점점 길어지는 바람에 헛소리 작렬
졸리다.







M의 흑백사진은 항상 부럽다


그래 너네도 다 달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먹은 것도 아닌데
제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마지막으로 포탄기차역 근처에 있던 벽화
색깔이 보이는 것처럼 이쁘게 안나와서 속상하다
분명 선명한 빨강 노랑 파랑이였다고!!!

초보는 오늘도 웁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사진기 들고 나오니깐 기분은 좋았다
아까는 잠깐 신나서 내일 카오룬베이로 출사 가기로 했는데
글쎄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겠지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