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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nn

Hunn. 뜬금없지만

1. 

도쿄에 있는 동안 지진을 경험했다.


새벽에 느낀거라 제 정신이 아니여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까먹고 있었는데

뉴스에 나오는걸 보고, 아 어제 그게 지진이였구나, 했다.


M은 이게 벌써 두번째라던데

첫번째 때에는 흔들리는 정도가 더 세서

이게 더 심해지면, 어찌해볼 도리없이 죽는거겠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Never mess with mother nature -_- 라고 하듯이

지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무서운 일이다.








2. 

월요일 밤,

날씨도 우중충하니 하루종일 비도 추적추적 내렸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이니 

빨래를 돌리기로 하고 나가서 저녁밥을 먹고 왔다.


레스토랑이 TV에도 나오고 현지인들에게 유명하다고 해서

평소 우리답지 않게 한시간이나 서서 기다리다 들어갔는데

... 음


역시 TV에 나온 맛집 과대광고는 어느나라나 매한가지다 싶었다.












3.

집으로 돌아와서

끝난 빨래를 개려고 꺼내보니


새로 산거보다 더 쫀쫀해진 내 양말들.

흰티가 다 쪼그라들어서 애기옷이 되어버린걸

M이랑 보면서 한참 웃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나 참 할마시같다 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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